학교에 바이올린이 배송되었다. 집의 한쪽에 밀어놓고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악기라서 그런지 손볼 곳이 많았는데 (비용 면에서) 좀 무리한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그 비용에 상응할 수 있게 바이올린을 잘 쓸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튜닝을 대충 하고 부레 같은 간단한 곡을 연주해봤는데 별 문제는 없었고 '좋다..' 정도 생각밖에 안 들었다. 1년 동안 악기 연주라고는 동아리에서 사물놀이밖에 안해서 다양한 음을 연주하는 것이 그렇게 재밌는 건지는 몰랐다.
지난 학기에도 바이올린을 들고 왔었으나, 방 한 켠에 놔두기만 하고 별로 연주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실에 갖다놓고 많이 찾아갈 예정이다.
Henry Wonder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Last Carnival이라는 곡을 들어보았다. 처음 들어보는 뉴에이지 바이올린 곡이었는데, 음이 꺾이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앞으로 악보를 구해서 연습을 해볼 예정이다. 음을 꺾는 것이 현 하나에서 손가락을 정확한 위치로 미는 동작이라서 어려워 보이지만, 그 부분만 잘 연습한다면 괜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