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매일매일 아무말하는 거는 독백체로 쓰기로 했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 읽는 쪽에서나 쓰는 쪽에서나.
1. 더글라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은 후 필체가 많이 혼란하게 바뀌었다. 여기는 꽤 진지하게 써서 티가 안나지만 보고서 같은 것을 쓸 때 풍자나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보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히치하이커의 타월이나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 에 대해서 찾아보면 책을 읽고 싶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국 작가의 색깔이 뚜렷해서 마음에 들었다. 뒷부분에서 전개가 너무 늘어진다는 것만 빼면(5권을 읽다가 잤다<<) ㅎ..
2. 인간의 모든 행동 체계를 논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쉬운 예는 잠이 오고 자도 괜찮을 상황이다 - 잔다 정도가 있을 것이다. 자유 의지 논쟁과 관련이 있지만, 그런거 말고 이런 짓을 하는 이유는 내 생활을 일정한 논리에 의해 일관되게 구성하고 싶기 때문이다.
3. 내일 해야 하는 것 - 세탁실에 맡긴 옷 찾아가기, 방 청소하기, 고급미적분학이랑 미분방정식 숙제 등등 흠냐
4. San Pellegrino 오렌지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탄산음료중에 가장 맛있다. 다른 탄산음료처럼 뒷맛이 달지 않고 탄산과 오렌지 과즙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살 때 비용이 좀 든다는 것 빼고는 다 좋다. 영국에서 많이 마시고 올 걸 그랬다. 생각해보니까 가격은 물가 때문에 별로 상관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살 때 1500원 정도 하는데, 영국에서 살 때도 1파운드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