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지 하도 오래되다 보니, 포스팅 스타일을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요. 예전에는 독백체로 썼는데, 지금은 (...). 그냥 마음 가는대로 쓰면 되겠죠? 하하..
4학기 학점을 24학점으로 좀 여유있게 잡아서 블로그도 다시 살아날 것 같아요! 3학기 때는 고급미적분학1을 수강하면서 엄청난 양의 증명 문제를 풀어야 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해도 증명 과정만 적어놓고 동기(motivation)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동기를 생각해보려고 많이 노력할 거에요. 여기다가 살짝 불평하자면, 지난 학기는 정리를 많이 알고 증명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남는 것은 없는 학기였어요. 다른 사람한테는 그 스타일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방학 때 다음 학기 것을 미리 보지 않는 저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누구보다 성실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3학기를 다시 지낸다고 해도 고미 학점을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지난 학기에는 바이올린을 이따금씩 켰었는데, 짐도 커지고 그 악기 혼자 킬 수 있는 곡이 극히 제한적이라서 요즘은 피아노를 치고 있어요. 악보도 잘 안읽히고 테크닉 같은 것을 하나도 모르고 부딫히지만 음 자체는 제가 좋아하는 모든 곡을 커버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마라시의 '공상소녀에게로의 편지'를 지금 1/3 정도 칠 수 있어요. 올해에 끝까지 다 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에요.
요즘 보고 있는 책은 Apostol의 Modular Functions라는 책인데, 복소해석학이 꽤 요구되는 것 같아서 긴장하고 있어요.
그 외에 파고 있는 것은 Cristopher Tolkien의 Beren and Luthien으로, 톨킨이 지은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역사서 '실마릴리온'의 어느 한 부분에 대한 해설이에요. 중간에 영어 시가 많아서 어휘에 부족함을 느끼지만 샀던 거는 후회하지 않아요.